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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LH 사업 중단' 거센 후폭풍 예상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경기도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서 전국 120여개 신규 사업장의 사업 추진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LH 공사가 이르면 다음달 사업중단 지역을 정해 통보할 예정이라죠?



<기자>

아직 정확한 시기를 확정하진 않지만 이르면 다음달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20여개 신규 사업장 가운데 사업을 접거나 미룰 지역에 대한 검토를 거의 마쳐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달쯤 검토가 끝나면 해당 지자체와 사업장에 통보할 예정인데요.

LH 공사는 사업장의 수익성과 현지 주민 반응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LH의 전국 사업장은 모두 414곳입니다.

택지와 신도시 등이 248곳으로 가장 많고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이 49곳, 보금자리주택지구가 43곳인데요.

이 가운데 신규 사업 지역이 138곳,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역은 276곳입니다.

<앵커>

어떤 지역이 주로 사업철회 대상이 되나요?

<기자>

아무래도 토지보상이 이뤄졌느냐가 사업을 접는 중요한 기준일 것 같습니다.

LH측은 토지보상이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276곳은 사업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토지보상이 안 된 신규사업장 가운데 사업철회 지역을 선정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세종시나 보금자리주택 같은 국책사업보단 택지나 신도시,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도시재생지구 등이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되면 철회된 지역에 반발도 있을 거고 시장에 악영향도 있을 건데 LH 공사가 왜 굳이 강행하려고 하는 건가요?

<기자>

LH는 더 이상 빚을 감당못해 택한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에 따른 정치적 결정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습니다만 그것보단 예정된 모든 사업을 할 돈이 없다는 건데요. 

전체 빚이 118조 원이나 되고, 하루 이자부담액만 100억 원인 상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LH 공사는 전체 빚 가운데 이자를 내야하는 금융성 부채가 최근 6년간 급증해 75조 원 가까이 됩니다.

<앵커>

LH공사의 빚은 왜 이리 급증한 겁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보금자리 주택 같은 정부 추진사업을 앞장서서 떠 앉았기 때문입니다.

또 토공과 주공 통합과정에서 빚이 합쳐진 영향도 있는데요.

하지만 공기업이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마구잡이로 전국에 재개발 사업을 벌이면서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고선 이제와서 손을 떼는 건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사업철회 대상 사업장이 대부분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거나 각종 '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원과 소송도 급증할 전망입니다.

<앵커>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하다 어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네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1,778선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결국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채 마쳤습니다.

역시 펀드환매 물량이 부담이 됐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펀드환매 물량이 2천 6백억 원 이상 쏟아졌습니다. 

시장에선 코스피 1,700선에서 1,800선 사이 남아있는 펀드 환매물량을 1조 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1,800선부터 1,900선 사이엔 12조 원 정도의 펀드환매 물량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닷새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펀드환매를 딛고 추가 상승을 하려면 세계 경기, 특히 미국 경기에 대한 걱정을 덜 필요가 있어보이는데요.

단기적으론 모레 나오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소비지표, 그리고 한국의 지난달 산업활동동향 결과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소폭 하락했고 코스닥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떨어졌네요.

홍콩은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 1,181원선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도 나흘만에 혼조세로 돌아섰네요?

<기자>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하락하고 다우지수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50.4로 예상치에 훨씬 못 미쳤고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던 지난달보다도 4포인트 정도 더 하락한 건데요.

소비심리 악화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로 국제유가도 최근 한 달 새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77달러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섬유업체 듀폰과 IT업체 휴렛 패커드 등이 깜짝 실적을 내놓았지만 소비위축 우려를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12포인트 올라서 10,537입니다.

나스닥 8포인트 하락한 2,288입니다.

S&P 500 소폭 하락해서 1,113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은행주가 상승하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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