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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위백서 발표 연기…"독도문제 논란 우려"

<앵커>

일본 정부가 모레(30일)로 예정됐던 2010년판 방위백서의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독도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2010년판 방위백서의 발표 시점을 다음 달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당초 모레(30일) 내각회의에서 방위백서 내용을 보고한 뒤 의결되는대로 곧바로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 발표 시점을 미루기로 한 것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한국 강제병합 100년인 8월22일이나 공표 100년인 8월29일을 앞두고 발표할 경우 독도 논란이 재연돼 한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센고쿠 관방장관이 한국측을 배려해 방위성에 발표 연기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강제병합 100년을 일단 무사히 넘기고 보자는 얄팍한 의도로 보입니다.

일본은 2005년판 방위백서부터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실어왔고 그때마다 한국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지난 해 방위백서에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 영토와 다케시마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올해 방위백서에도 비슷한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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