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유명 사립대의 교수들이 정부에서 지원받는 연구비를 횡령했다며 동료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연구비 횡령 문제로 동료 교수를 고발까지 한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임찬종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강대 학과장을 역임한 A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1년에 20억 원씩 정부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를 맡아왔습니다.
동료 교수들은 A 교수가 이 돈 가운데 1억 원 이상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 교수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계좌로 용역비용을 송금한 뒤 조교 통장을 통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연구비를 가로챘다는 것입니다.
[대학원생 : 통장도 봤었는데 저는 그 돈을 중간에 잠시 가지고 있는다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액수만 정확히 찍어서 보내드렸죠.]
A 교수는 지난 5월 연구비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학생들에게 연구비를 돌려줬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학생들은 A 교수가 최근 제자들에게 돌려준 돈을 다시 현금으로 가져오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생 : (돈이) 들어온 상태였는데 (교수님이) 일이 잠잠해지고 나중에 연구비를 다시 돌려달라는 거죠.]
서강대 교수 4명은 문제가 된 A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A 교수 측은 연구실 운영비 등이 필요해 연구비 일부를 학생에게 지급했다 돌려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서강대는 A 교수에 대해 철저한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고 다음 달 초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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