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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매체 "북한, 김일성-김정일 동격화 징후"

'김일성-김정일 강성대국' '김정일 통일강국' 처음 언급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수령'인 고 김일성 주석과 동격화하려는 듯한 움임직이 나타나 주목된다.

대북 단파라디오'열린북한방송'이 27일 공개한 북한 군 기관지 '조선인민군'(4월14일자)은 2면 기사에서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김일성-김정일 강성대국을 일떠세울 백두산 혁명강군의 드팀없는 신념"이라는 대목에서'강성대국' 앞에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이름을 나란히 인용했다.

같은 기사는 이어 "보고자들은…위대한 당의 선군혁명 영도 따라…김정일 강성대국을 하루 빨리 일떠세우기 위해…싸워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면서'김정일 강성대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신문 사설은 또 "백두의 선군영장을 충직하게 받들어…김정일 통일강국을 일떠세우고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자"면서'김정일 통일강국'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1994년 7월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이름을 민족이나 조국 앞에 써 '김일성 민족', '김일성 조선' 식으로 표현해왔으나, '조선인민군'처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이름을 나란히 붙여 쓰거나 김 위원장의 이름을 단독으로 쓴 예는 외부에 처음 전해진 것이다.

이와 관련 2008년 8월 김 위원장의 와병 이후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후계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후에 대비해 우상화 작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열린북한방송은 "후계자 김정은이 조부 김일성과 같은 반열에 아버지 김정일을 올려놓고 역사적 인물로 미화함으로써 자신의 충성심으로 과시하고 입지를 굳히려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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