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한 건설업체.
마케팅 전략으로 '중도금 무이자 대출' 조건을 내걸었지만 집단대출을 해줄 은행을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계약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대출할 수 있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
이 때문에 해약하겠다는 계약자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건설업체 관계자 : 제일 중요한 것은 분양성이거든요. 은행측 입장에서도 돈이 나가야 되는데 이게 불투명한 사업장에다가 중도금 대출을 해 줄 그런 리스크를 안고 가려고 하지 않거든요.]
예전같으면 중도금을 서로 빌려주겠다던 금융회사들이 최근 들어 대출을 아예 꺼리거나 한도를 줄이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금융사들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파트 분양이 잘 안 되면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진다는 불안감이 커진 데다 건설 경기 침체로 보증을 서는 건설사들의 자금사정을 믿지 못하겠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팀장 : 최근에 미분양이라든지 입주가 지연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은행에서 상환하지 못하고 연체되는 자금들이 좀 늘게 되고 이러면 전체적으로 은행은 위기 관리 측면에서 입주자들에게 대신 빌려주는 중도금 대출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는.]
게다가 금융감독원이 집단대출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나서자 금융사들이 몸을 사리기 시작했는데요.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 중단과 축소 파장은 건설사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입주 때 중도금 대출을 주택담보대출로 바꾸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계약자들이 늘기 시작했고 은행과 중도금 대출 협약이 안 된 한 건설업체는 아파트의 분양을 미뤄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개인이 은행에 가서 1억 원을 땡겨 올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도 못 가져오는 사람들은 대출을 가져 올 데가 없죠. 그러면 그 사람들은 집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죠. 그러면 시장이 또 어려워지는 거고.]
전체적으로 미분양이 늘고, 입주 지연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PF 자금 연체가 늘고 있는 상황.
분양시장의 돈줄이 마르면 건설업체와 계약자들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해결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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