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성생명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들로 장외 주식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에 장외 주식을 전문적으로 노리던 '큰 손'은 물론 삼성생명 상장 과정에서 학습효과를 경험한 개미들까지 가세해 장외시장에서는 삼성SDS라는 비상장 스타주를 만들어냈다.
25일 장외주식 전문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번달 9일 10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한데 이어 14일 11만원, 15일 12만원, 16일 13만원을 잇따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23일 종가는 13만9천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관심을 받기 전인 지난 6월까지만 해도 7만원대 후반~8만원대 초반의 주가를 유지해 왔지만, 삼성생명을 잇는 삼성그룹 상장사가 될 것이라는 입소문에 루머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의 세 자녀가 동시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물류 진출이 삼성SDS로 연결될 것이라는 루머 등이 더해져 물량 품귀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열기로 최근 삼성SDS 주가는 상장 전 삼성생명 주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생명도 작년 11월 전까지는 액면분할 전 50만원대에서 횡보하다가 11월 초부터 치고 올라가 26일에 85만원대를 찍었고, 12월 초에는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1월 19일에는 최고가인 152만원을 기록했다.
11만원에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 대부분은 아직 손실 상태지만, 한 발 먼저 움직인 장외 투자자들은 많게는 배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생명 장외 투자자에 대한 입소문이 삼성SDS로 이어졌고, 관련 사이트는 소액 투자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 등의 장외주식 사이트 방문객은 평소의 2~3배, 하루 게시물도 평균 120~150개, 많을 때는 200개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삼성생명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던 4월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근 공모주들이 희망 밴드 상단가에서 공모가를 결정하고 주가가 호조를 보인 점,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이르러 부담스러워진 점도 장외주식 열기에 불을 댕기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삼성생명이라는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장외주를 선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 투자자에게도 생겨 전례 없이 장외주에 관심이 많다"며 "최근에는 삼성SDS 주가가 올라가자 대안으로 같은 업종의 LG CNS가 들썩거리고 있으며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아이마켓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미 8만~9만원대에 삼성SDS 주식을 상당수 확보했으며, 삼성SDS의 조정을 기다리면서 LG CNS 등으로 관심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PB는 "삼성SDS 주가가 밀리면 알아봐 달라는 고객이 상당수 있지만, 유통 물량이 발행주식의 20% 정도밖에 안되는데다 이미 한번 손바뀜이 일어나 물량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고액 자산가들은 삼성SDS를 이을 차기 주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부티크 모나코지점 김춘추 대리는 "비상장 장외주식은 상장 시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만큼의 가격을 기대하면서 투자하는 개념인데 적정주가를 예측하기 쉽지 않아 급등,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분별한 거래는 상장주식 매매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번엔 삼성SDS…장외시장 열기 '재점화'
이달 들어 9만→14만원 급등 '제2 삼성생명 대박' 기대…관련 사이트 투자자들로 '북적' 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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