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가 DTI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시행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시장은 더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는 가운데 거래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말부터 7천여 채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는 경기도 고양 식사 지구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를 앞두고 들썩여야 할 부동산 시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박기숙/부동산 중개업소 실장 : 죽겠다고 그러죠 죽겠다. 기존 집도 안 팔리는데 숨통을 하나도 터준게 없잖아요. 대출규제라도 조금 풀어주던가.]
신규 입주가 밀려있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실망세가 반영되면서 매매가 하락률은 더 커졌습니다.
팔자 가격을 2~3천만원 더 낮춘 급매물까지 나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는 부동산 침체 속에 거래가 끊기면서 이처럼 문을 닫는 중개업소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사를 가고 들어와야 일감이 생기는 인테리어 업체들도 울상입니다.
[김희준/인테리어 업체 사장 : 산지에서 마늘 사다가 팔고 있어요. 그거 아니면 인테리어가 없으니까 먹고 살길이 막막하죠. 작년 11월에 4백만 원짜리 수주한 게 마지막이에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혜현/부동산 정보업체 이사 : 팔려는 사람은 오히려 더 버티게 되는 상황이 되는거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도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위축되는 부문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우왕좌왕하는 정부 정책에 시장 혼란만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