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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 턴 '노인도둑'…훔친 책 팔아 해외여행

<8뉴스>

<앵커>

서점에서 상습적으로 책을 훔친 노인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팔기 위해서였는데요. 그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훔친 책을 팔아 해외여행까지 다닐 정도였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에 있는 대형서점입니다.

검은셔츠를 입은 남성이 책 한 권을 손에 잡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옷 속에 책을 집어넣고 그대로 서점을 빠져나갑니다.

67살 권 모 씨는 2008년부터 서울 지역 대형서점을 돌아다니며 책을 훔쳤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시내 대형서점 12곳에서 훔친 책이 수천 권입니다.

[피해 서점 관계자 : 한번에 가져간 것이 아니라 보통 한 번에 한 권에서 세 권까지 적은양을 가지고 나가서 차에다가 적재해 놓고….]

훔친 책들은 중·고등학생들의 학습지나 고가의 법률서적으로, 권 씨는 교도소에서 만난 공범 75살 김 모 씨에게 이 책들을 넘겼습니다.

책 절도 전과만 22번이나 되는 김 씨는 훔친 책을 승용차에 싣고 다니며 정가의 절반 가격에 청계천 중고 서점에 팔아 넘겼습니다.

[김종태 경사/서울 성동경찰서 강력4팀 : 트렁크에 싣고  그 날 장물업자한테 아니면 책을 구입할 때 연락 온 사람들에게 판매한 거죠.]

경찰은 이들로부터 책을 판 돈 가운데 일부를 유흥비와 해외여행에 썼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정확한 돈의 용처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권 씨를 구속하고 이들에게 훔친 책을 건네받은 장물업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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