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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사원 '밥값' 제대로 못한다

경총, 100인 이상 고용기업 382곳 조사…1년 이내 퇴사율 15.7%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3배

대졸 신입사원이 받은 월급만큼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00인 이상을 고용한 전국 382개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들은 업무능력에 비해 임금을 평균 13.2%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은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 역량을 고려할 때 적정한 평균 임금이 월 185만4천원이라고 답했으나 실제로 주는 월급은 209만8천원으로 13.2%(24만4천원) 많았다.

경총은 2007년 조사 때 이 비율이 16.1%였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된 결과라고 밝혔다. 

적정 급여에서 실제 지급하는 급여가 초과하는 비율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7.1%로, 중소기업(11.7%)보다 높았다. 

또 비제조업(17.2%) 분야가 제조업(10.8%)에 비해 높아 비제조업 기업들이 직원 능력보다 월급을 더 준다고 보는 경향이 한층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70∼79점'이 42.5%로 가장 많았고 '80∼89점' 41.9%, '60∼69점' 8.9%, '90∼100점'은 5.0%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70∼79점'이 55.8%로 가장 많았지만, 중소기업에선 '80∼89점'이 47.1%로 주류를 이뤄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에 만족도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 처리가 불만스러운 이유로는 '근무태도와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39.0%), '학교교육이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33.3%),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지 못했다'(21.3%)는 대답이 많았다. 

신입사원의 1년 이내 퇴사율은 15.7%로, 2007년의 20.6%에 비해 낮아졌다.

대기업의 1년 내 퇴사율은 7.4%였지만, 중소기업은 22.3%로 대기업의 3배나 됐다.

경총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임금 때문에 심각한 취업난이 만연한 요즘에도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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