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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에 흉물스런 '검은 간판'…정체가 뭐야?

<8뉴스>

<앵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부산의 한 관광명소에 정체불명의 검은 간판들이 이곳 저곳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영 흉물스럽다고 하는데, 대체 이렇게 한 이유가 뭔지 송성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포동 거리, 간판을 검은색 천 등으로 가린 가게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간판은 물론 창문까지 검은색으로 가린 업소가 한둘이 아닙니다.

[현정은/부산시 동삼동 :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뿐 아니라 관광지에 이런 게 있다는 게 다른 외국인들 눈에 좋지 않게 보일 수 있으니까.]

검은색 가림막을 뜯어 내자 성인 오락실 간판이 드러 납니다.

이 업소들은 하나 같이 출입구를 견고한 철제문으로 봉쇄하다 시피 했습니다.

이렇게 간판에 가림막과 철제문을 설치해 놓고 영업을 하는 곳은 20곳에 이릅니다.

대부분 오락실로 정식 허가를 받아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들입니다.

[양용회/부산 중부서 생활질서계장 : 오락실 업자들이 일반인들의 신고를 피하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달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장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업소의 철제문 자물쇠를 자르고 문을 열려고 하지만 안쪽에 별도의 철제막대로 이중 잠금장치를 했습니다.

휴업 중인 한 업소에는 2중 철제문에 잠금장치만 6개나 됩니다.

[이태화/부산 중부서 경사 : 우리가 너무 많이 문을 여니까 여는 것에 대비해 이렇게 막아 놓았어요.] 

이 업소들이 간판을 가리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 하지만 관할 중구청은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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