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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 축제를 아시나요?

주말 뉴스에는 '휴일스케치' 기사가 나갑니다. 시민들이 어떻게 주말을 보냈는지 취재를 해서 보여주는 것이죠.

요즘은 주말마다 비가 내려서 휴일스케치가 뜸했는데요. 지난 주말에도 어김없이 흐리고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휴일 스케치 '준비'는 해야하기에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광장초등학교에서 한국-몽골 수교 20주년 기념 제10회 몽골 '나담' 축제를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몽골과 수교를 한지 20년이나 되었구나' 라는 감상에 잠시 빠진 뒤 행사 주최측과 연락을 했습니다.

일단 촬영을 나가기 전에 기본적인 사항들을 취재하는데요. 행사가 어떤 내용인지 사람들은 얼마나 오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사실 '나담'이라는 말부터 몰랐기 때문에 하나씩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나담 축제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몽골에서 가장 큰 국가적인 전통 축제입니다. 몽골에서는 매년 7월11일부터 13일까지 축제가 이어지는데요. '나담' 이란 말은 원래 '놀다'라는 뜻의 몽골어 '나다흐'에서 유래하였고, '게임, 축제, 경기'란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나담축제는 브라질 리우 삼바 카니발, 독일 뮌핸 옥토버 페스티벌, 영국 노팅힐 축제와 더불어 세계인들이 손꼽는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불린다고 합니다.(사실 취재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나담 축제에서는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와, 경마, 그리고 활쏘기 경기를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경마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대신 전통공연과 몽골인들이 좋아하는 '농구' 경기를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촬영을 위해 현장에 도착해보니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한국에 거주하는 주한 몽골인 3만 5천명 가운데 1천5백여명 정도가 이번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하늘이 무심하게도 행사가 시작하기 직전,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습니다. 비 때문에 축제가 한시간이 지연되고 간신히 시작이 되었습니다.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는 우리의 씨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오히려 레슬링과 비슷했습니다. 전통 경기복을 입고.. 어깨를 걸고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긴데요. 전부 건장한 체격이어서 전문 선수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국에서 일을 하는 몽골인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서로의 힘을 재보며 시간을 끌다가 순식간에 상대방을 넘어뜨렸습니다. 이긴 사람은 새처럼 팔을 뻗어 덩실덩실 춤을 추고 몽골 국기를 한바퀴 도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샤가이'란 게임은 우리의 '비석치기'와 비슷한 놀이인데요. 양과 염소의 복숭아뼈인 '샤가이'를 갖고 나무로 만든 지지대를 통해 뼈를 날려 목표물을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시간 때문에 축제를 끝까지 지켜보진 못했습니다. 취재내용도 결국 리포트로 나가지 못했는데요. 한 때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호령했던 몽골 민족..전통문화와 인터뷰를 통해 만난 몽골인을 통해 그들 안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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