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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현장 가보니 '아찔!'…집중호우에 취약

<8뉴스>

<앵커>

이번 장맛비를 겪으면서 특히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역시 4대강 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 낙동강 보 건설현장은, 걱정했던데로 이번 집중호우에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 함안보 준설토 투기장입니다.

임시 배수로에서 쉴새 없이 부유물 덩어리가 낙동강 본류로 흘러 들어 갑니다.

시공사측이 준설토 투기장의 붕괴가 우려되자 비가 내리던 그제 긴급히 배수로를 만들어 정화되지 않은 침출수를 곧바로 낙동강으로 흘려 보냈습니다.

[공사 감독관 : 150mm가 쏟아지는 속에서 배수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수로를 내 준 겁니다.]

그러나 식수원 오염 우려가 제기됩니다.

[임희자/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오탁방지막을 거쳐서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우리 식수원을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까지 위반한 사항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장마에 대비해 가물막이를 철거하지 않은 낙동강 합천보 건설현장과 함안보 건설현장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 가물막이 공사 현장의 물을 완전히 빼 내는데만 최소한 5일 이상 걸립니다.

가물막이 주변은 유실된 준설토와 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보 하류쪽 준설토 적치장은 곳곳에 모래톱이 형성됐고 물 수위가 상승했음에도 떠내려온 준설토가 쌓여 저습지처럼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보 바로 옆의 제방이 유실된 곳만 3곳.

토사가 가물막이 공사 현장 아래로 쓸려 내려 갔습니다.

보 아래 배수장 수로가 있는 곳도 제방이 유실돼 임시 복구 조치를 해 놓았습니다.

강이 범람하는 2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린다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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