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리 신경썼더라면"…긴급 복구 작업에 구슬땀

<8뉴스>

<앵커>

사흘간 계속된 집중호우의 상처가 여기저기 남았습니다. 오늘(18일)은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침수지역 가운데는 역시, 조금만 미리 신경썼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높이 30여 미터의 거대한 철제 기둥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교량공사를 위해 받쳐 놓았던 기둥 3개가 무너지면서, 오늘 아침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어제 오후 경남 함양군 영취산에선 37살 배모 씨가 계곡을 건너다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명이 숨지고, 피서객 등 42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사흘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330mm의 비가 내린 충남 태안과 서산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천 8백 헥타르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모두 32곳에 달하는 도로와 철도가 유실돼 긴급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장맛비가 그치자 본격적인 복구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주택 40여 채와 차량 80여 대가 침수된 대구 북구 노곡동에선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진흙투성이가 된 집안과 가재도구를 하루종일 쓸고 닦았습니다.

주민들은 배수장 펌프가 제대로 가동안돼 침수피해가 커졌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김상열/대구시 노곡동 : 우리로서는 너무 억울하죠. 왜냐하면 장마철에 대비해서는 당직을 서든지, 자연재해가 아니고 사람이 잘못한 인재거든요.]

북구청측은 집중호우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종화/대구 북구청장 : 원래는 기능을 하게 돼 있는데 너무 급작스런 폭우로 인해서 나무나 돌 이물질이 급격하게 쌓여버렸습니다. 우리가 이걸 예상 못한거죠.]

지난 16일 낙뢰로 발전이 중단됐던 고리원전 1.2호기는 어제 낮부터 발전이 재개돼 내일 새벽부터는 100% 가동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낙성(TBC),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