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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폭행 '오장풍' 학교에 폭력교사 더 있다"

학부모 주장, 학교측 "보고받은 바 없다" 부인…학부모회 "교육청에 진정 낼 것"

교사가 학생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행 장면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서울 동작구 A초등학교에서 다른 교사의 상습 폭행이 있었으며 학교는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학교 학부모인 B씨는 18일 "오모 교사 외에도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교사가 최소한 두 명은 더 있다"며 "오씨 한 명만 파면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지난해 아이의 담임교사가 머리를 때리고 가슴을 쳐서 밀쳤다"며 "아이는 '다른 반으로 옮겨달라. 내년에도 그 선생님 반이 되면 전학시켜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도 그 선생님이라고 하면 벌벌 떨 정도로 악명이 높다"며 "그 교사는 여전히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씨는 "학교에 몇 번 문제 제기를 했지만 '서로 조용히 넘어가자'고 무마했다. 부모한테조차 이야기하지 않은 아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다른 폭행 사건은) 한 건도 보고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오모 교사의 동영상을 공개한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 학부모회(서울 학부모회) 관계자도 "오 교사는 5년 전과 작년에도 폭력으로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때마다 학교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도 교장은 학부모들을 불러다 '동영상 공개는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니 회수하라' '아이들 동생은 학교 안 다닐거냐' '자꾸 문제제기 하면 꼬리표가 달릴 텐데 괜찮겠느냐' 라는 등의 말로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문제를 제기했던 해당 학부모 대다수는 오 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출시키고 아이들에게 심리치료를 해주는 조건으로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학교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애초 동의를 받아 학부모 명의의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학부모들이 학교 측의 협박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년 동안 학내 폭력 행위를 묵인하고 은폐한 교장에 대해 서울 학부모회 이름으로 교육청에 다시 진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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