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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당 최고 58만원 …통신사 현금 마케팅 과열

<8뉴스>

<앵커>

인터넷 통신사들의 고객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가입자에게 현금을 주는 마케팅까지 벌어질 정도입니다. SBS가 입수한 통신사 내부 자료에는 한사람에 최고 58만원이 나간 것으로 나오는데요. 이 마케팅 비용,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TV 등에 가입하라는 호객행위가 한창입니다.

[통신업체 영업사원 : 지금 어디 거 사용하세요. 저희 상품 가입하시면 요금 할인된 게 있는데 9천원 할인된 것이거든요.]

수십만원의 현금을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도 빼놓지 않습니다.

[영화 할인권은 카드가 나가거든요. 최고 20만원도 드리고요.]

인터넷 광고에 올라오는 현금 액수와 경품은 더 파격적입니다.

상반기 실적 마감이 끝나는 지난 달에는 통신사간 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가입자 한 명당 최고 58만원의 현금이 지출됐습니다.

지난 한해에만 이같은 현금 마케팅으로 나간 돈이 통신사당 수천억 원에 달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말 15만원이 넘는 경품을 지급한 통신사에게 과징금을 부과했고, 올 초에는 통신사 사장들이 자제 선언까지 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통신사 본사 직원 : 시장이 포화상태인데 과다 목표를 부여하는 거죠. 계속 실적 없으면 퇴출시키고...]

이런 통신사들의 과도한 현금 마케팅 비용은 결국 소비자들 몫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OECD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통신비 지출이 OCED 가입국 가운데 최고 수준에 달할 정도로 많은 통신요금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김성태/한나라당 의원 :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경쟁이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요금인하는 멀어지고 있다 이를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

통신사들은 이런 출혈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대다수 가입자들이 누릴 수 있는 망 개선 작업과 요금 인하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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