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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성폭행 용의자 제주서 긴급 체포

<앵커>

서울 장안동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20일 만에 제주도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망이 좁혀들어오자 불안감에 자해를 한 상태였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어젯(15일)밤 10시 15분쯤 서울 장안동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여자아이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25살 양모 씨를 제주도의 한 병원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 만입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양 씨가 부모와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도에 간 사실을 파악한 뒤 일대의 병원을 탐문수사해서 양 씨를 검거했습니다.

체포 당시 양 씨는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박준형/당직 의사 : 일단 출혈은 상당히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조금 떨어져 있어요. 수혈을 좀 시행했고요. 특별히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범행현장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살던 양 씨는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통해 포위망을 좁혀오자 불안감에 자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용/서울 동대문경찰서장 : 이름하고 휴대폰 번호, 구강세포를 채취해 갔을 때 자책감 불안감으로 자해한 것으로 파악 됩니다.]

앞서 경찰은 사건 직후 범행현장에서 나온 체모의 DNA와 양 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감정을 토대로 양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양 씨는 오늘 오전 봉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경찰은 수술이 끝나는대로 양 씨를 서울로 압송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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