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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개발, 줄줄이 좌초 위기…후폭풍 만만찮다

<8뉴스>

<앵커>

이렇게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규모 도심 개발 사업들도 줄줄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곳이 전국적으로 40여 곳에 이르면서 만만찮은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판교 신도시의 중심부 14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2년까지 모두 5조 원이 투입돼 백화점과 영화관, 음식점 같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아직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시행사 측은 입주 시설을 선분양해 토지대금과 건축비를 조달하려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계획이 틀어지면서 땅 값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대형 도심개발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처한 곳은 이 곳 판교 뿐만이 아닙니다.

사업규모 31조 원으로 건국 이래 최대 도심개발 사업이라는 용산 역세권 개발도 위기입니다.

이렇게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곳은 전국적으로 40여 곳, 120조 원에 이릅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3~4년 전에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이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지금 모든 상황이 다 최악으로 변해 있고요.]

서울 반경 30km 이내에만 비슷한 사업이 8곳이나 추진될 정도로 과당 경쟁이 벌어진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은 수익성 보완을 위해 토지대금 납부 유예 등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사업 진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사업주가 초기에 이런 것들을 미리 예측해서 적절한 가격에 냈어야 됐는데, 면밀한 분석 없이 사업자 선정을 위해서 과다하게 진행을 해서 지금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토지비나 용적률 등을 완화해 일단 사업을 진행시킨 뒤, 나중에 개발이익 회수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대안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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