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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폐수 수질감시, '물벼룩'으로 더 깨끗하게

<앵커>

폐수는 아무리 깨끗하게 정화한다고 해도  미량의 독성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화학검사에 덧붙여 물벼룩을 이용한 생물체 검사도 시행합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폐수처리장입니다.

정화처리를 하고 한강에 흘려보내기 직전에 매일 물을 떠서 37가지 주요 화학물질이 남아있는지 검사합니다.

문제는 이미 국내에 4만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을 쓰고 있기 때문에 검사에 잡히지 않은 위험물질이 이 안에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이 오폐수 수질감시에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물벼룩이 투입됩니다.

각종 독성물질에 아주 민감해서 위험물질이 소량만 남아있어도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깨끗한 물과 오염된 물에 동시에 생후 24시간이 안된 새끼 물벼룩을 넣어봤습니다.

그러자 오염된 쪽에서는 그대로 물벼룩이 죽어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실제 공장폐수 등에서 이렇게 문제가 드러나면 오염원을 찾아 제거하도록 시정명령이 내려집니다.

[박연재/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 : 사업장 스스로 화학물질이 어떤 물질이냐, 그걸 규명하고 그걸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강구해 내야 합니다.]

정부는 사업체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물벼룩 검사를 도입하고, 이후에는 물고기나 수초 같은 다양한 검사방법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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