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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거부 은폐' 파문…'혼선' 자초한 교육당국

<8뉴스>

<앵커>

네, 뉴스 말미에 안상수 신임대표를 직접 연결해서 얘기 들어보도록 하고, 다음 뉴스 먼저 전하겠습니다. 어제(13일) 실시된 학업 성취도 평가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수십 명의 집단 결시를 숨기려 했다가 파문이 일고 있고, 결시생 처리를 둘러싼 혼선도 적지 않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업성취도평가 첫날인 어제, 응시거부 학생이 없었다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하지만 60여 명이 시험을 보지않고 대체 프로그램에 참여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지만 혼란의 원인은 교육청과 정부에 있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험 하루전 보낸 공문에서 시험을 거부하는 학생에게 대체프로그램을 운영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험 시작 불과 1시간 전에 교과부 방침을 따르라는 엇갈린 내용의 공문을 다시 보내 혼선을 자초한 겁니다.

[이준순/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교육청에서 나간 공문하고 교육부에서 내려온 공문하고의 시간적인 차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거부 학생에 대한 조치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강원도 00초등학교장 : 교과부 지침과 교육청 지침이 다르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교과부는 이번 혼란의 책임을 개별 학교 단위에서 분명히 따져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양성광/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정책관 : 무단결과 처리가 기본방침입니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 여러가지 혼선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안은 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누구의 잘못인지.]

하지만, 강원도 등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교육당국의 엇박자로 인한 혼란은 시험 이후에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공진구,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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