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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84%, 정규직으로…'해고 대란' 없었다

<8뉴스>

<앵커>

지난해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100만 해고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보니까 그 우려는 결국 기우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소 가구업체 비정규직 근로자였던 박현동 씨.

근속년수 2년이 넘으면 자동으로 정규직이 되도록 규정돼 있는 비정규직 보호법 더택에, 두달 전 정규직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현동/정규직 전환 근로자 : 옛날에는 직장 다녀도 내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정규직 되고 나서 내 직장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안정되고….]

고용노동부는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지난 4월 기준으로 근속년수 2년이 도래한 비정규직 가운데 84%가 사실상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고, 해고된 비정규직은 16%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비정규직이 136만 명이고 이 가운데 매달 1만 명 가량이 근속년수 2년에 도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해고되는 사람은 한 해 2~3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노동계의 분석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현행 비정규직 보호법 때문에, 회사 측이 근속기간 2년에 가까운 비정규 직원을 대량 해고해, 100만 명 이상이 실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국 기우에 그친 셈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건을 근속 연한 2년에서 4년으로 바꾸는 비정규 보호법 개정안은 폐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김성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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