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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더 늘었다…'알바'로 몰리는 고학력자

<8뉴스>

<앵커>

경기회복으로 고용 사정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유독 청년층 만은 경기의 훈풍을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취업자가 증가하는 와중에 청년 실업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교육전문 업체의 면접 시험장.

신입사원 4명을 모집하는데 70명이 넘게 지원했습니다.

[김 모 씨/구직자 : 지금까지 해서 한 이력서를 한 2백개는 썼던 것 같아요. 그만큼 힘들고, 자리도 없고…]

방학 중인 대학 도서관은 취업 준비생들로 꽉 찼고, 취업정보센터를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습니다.

[윤서영/취업준비생 : 취업에 대해 고민하다가 휴학하고, 유학을 간다거나, 자영업쪽에 시선을 돌리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이러다보니, 임시 도피처로 아르바이트 시장에 고학력 취업준비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민희/아르바이트생 : 알바를 돈 벌이로 처음에는 했다가, 취업이 안되니까 준비기간 동안에 놀 수는 없어서 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31만 명 이상 늘었지만, 청년 실업률은 전달보다 2%p 상승해 8%대로 올라섰습니다.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40~50대 고용을 늘린 반면, 청년층 신규 채용은 꺼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청년층의 구직 태도도 작용했습니다.

[임민욱/취업정보회사 홍보팀장 : 대기업이나 공기업으로만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직장이 굉장히 한정적이 거든요. 그런 직장만 고집하다 보니까 취업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아무래도 청년 실업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고요.]

이에따라 정부는 이번 달 안으로 청년들의 취업난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여 좀 더 실효성 있는 청년 고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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