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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제재' 법안 발효…한국 기업 '직격탄'

<8뉴스>

<앵커>

이달부터 미국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 발효되면서 국내 업체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들이 이란과의 수출입 거래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전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이 업체는 지난 7일 16만 유로, 2억 4천만 원 어치의 물품을 이란으로 실어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 거래은행으로부터 이란과 관련된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이란 제재 법안이 발효돼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이란 금융기관이나 기업과 거래하면 자칫 미국 금융기관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강은경/자동차부품 수출업체 : 하청업체나 제조업체들한테도 다 영향이 미쳐져가지고 저희 회사로서는 나중에 존폐 위기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냐 이렇게….]

현재 이란과 자금 거래를 중단한 은행은 확인된 곳만 국민과 외환, 기업, 우리, 하나 등 5곳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미국의 법안에 대해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부득이 취할 수밖에 없는 조치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이란에 39억 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57억 달러 어치를 수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부품과 합성수지 등을 주로 수출해 지난 2002년 이후 이란을 상대로 연 평균 18%가 넘는 수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 국내기업들의 이란으로의 수출이 50% 이상 급증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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