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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을 만나다…장인의 손 끝에 되살아난 '전통'

<8뉴스>

<앵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행사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조상의 전통 제작 기법이 후손들의 손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스레 반죽한 점토로 넓게 판을 만듭니다.

하나씩 판을 쌓아올리니 어느새 항아리 모양이 잡힙니다. 

목탄으로 그려놓은 밑그림에  얇은 붓으로 세밀하게 선을 그어 나가니 어느덧 관음보살의 자태가 드러납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제작 기법 그대로입니다. 

[임석환/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 목욕재계하고 기도하면서 금줄이라고 그래서 잡귀들이 못 들어오는 범서도 써서 붙이고 그렇게 합니다.]

40년 넘게 한 길을 걸어온  장인의 손 끝에서 은행나무 조각은 자애로운 미소를 띤 부처님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돋보기 안경 너머로 명주실을 다듬는 장인의 손길은 아름다운 매듭이 되고, 돌에 숨결을 불어넣는 장인의 모습은 우리 문화의 자부심입니다. 

[정세영/인천시 용현동 : 이렇게 우리나라 전통을 지켜가는 게 제 1순위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아직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생각이 듭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35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매일 두 차례씩 선보이는 시연은 우리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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