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친이(친이명박) 주류의 안상수 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집권 후반기 여권의 새 진용개편에 서막을 올렸다.
특히 안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 등 친이계 4명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구축됐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관리형 대표'를 선택해온 데서 벗어나 친이 주류가 처음으로 당권을 장악했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는 후보 4명이 나오는 난립 구도를 해소하지 못하고 서병수 의원 1명밖에 지도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최고위원회에서 친이-친박간 불균형은 2012년 총선 공천과 대선 경선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을 촉발시키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어쨌든 친이 주류의 당권 구축은 청와대 후속 개편과 개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는 여권의 위기상황을 수습하고 난국 돌파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여권의 삼각축인 당.정.청 쇄신이 당면과제였기 대문이다.
벌써부터 개각 등 향후 여권 개편 과정에서 노.장.청 조화를 통한 대대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도 향후 총리 인선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안 대표가 그동안 당의 안정과 소통.화합을 화두로 내세우며 정권 재창출의 `밀알'을 자임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당.청관계는 `포괄적 협력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현안이었던 미디어 관계법과 4대강 예산 등을 말끔히 처리해 이 대통령의 돈독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당.정.청 쇄신 이후 안 대표가 이끄는 당이 집권 후반기 여권의 실질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안 대표 체제 앞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있다.
6.2 지방선거에서의 패배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로 비롯된 비선조직의 인사개입 논란에다 여권 내 권력암투설까지 불거지면서 새 지도부는 출범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해야 한다.
당장 7.28 재보선이 기다리고 있다. 재보선이 그동안 `여당의 무덤'이었던 전례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돼 있고, 그만큼 새 체제 초기부터 삐걱거릴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일각에서 수직적 당.청관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 안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당.청관계 모델을 구현해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친이-친박간 갈등 해소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안 대표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화해의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 대통령-박 전 대표간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당직 배분에서도 계파 화합 차원에서 친박 인사들을 등용시켜 화합을 도모할 공산이 크다.
여야 관계도 안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내려누르는 짐이다.
안 대표가 원내대표 재직시 야당과의 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과 여권 비선조직의 인사개입 등을 놓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당내 역학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투톱인 안 대표-김무성 원내대표간 역할분담이 잘 이뤄질지는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고위 내에서도 전대 과정에서 설전을 벌여왔던 홍 최고위원과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7.28 재보선에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승리를 거둬 당에 복귀할 경우 차기 대권가도에서 박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와 함께 경쟁구도 속에 또 한번 당이 출렁일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 안상수 체제 출범…난국 정면돌파 예고
주류 첫 당권장악…당청 이명박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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