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력이 있는 한국 남편에게 시집 온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20.여)씨가 신혼 8일만에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비보를 듣고 14일 입국한 탓티황옥씨의 부모는 "사위의 얼굴도 보기 싫다.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탓티황옥씨의 아버지 탁상(54)씨는 딸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 7분향실에서 이렇게 말하며 "딸은 5남매 중 가장 효녀였다."라고 흐느꼈다.
딸이 남편에게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며칠째 뜬눈으로 잠을 설쳤기때문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탁상씨는 "딸이 시집간 지 일주일만에 영문도 모른 채 싸늘한 시신이 됐다."라며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 됐는지 명확하게 파헤쳐져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부가 딸의 죽음과 관련해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쯔엉티웃(48)씨는 숨진 탓티황옥씨가 "딸은 중학교 1학년을 마친 뒤 곧장 차로 8시간 거리에 있는 호치민시에서 가정부 생활을 시작했다."라며 "남매 중 유일하게 2∼3달에 한번씩 80∼100만동(7∼8만원)을 꼭 보내올 만큼 효녀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베트남 껀터시 외곽의 시골에 위치한 탓티황옥씨의 집안은 전형적인 쌀농사 소작농으로 정부로부터 주택과 생계지원을 받는 극빈층에 속했다.
아버지 탁상(54)씨는 "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 딸(탓티황옥)의 선택을 일단 존중했다."라며 "하지만 막내(18)는 결코 한국사람에게 결혼시키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탓티황옥씨의 시신은 15일 오전 10시 영락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16일 오전 베트남행 항공기에 실려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피살' 베트남 여성 유족 "제일 효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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