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탈레반은 영원한 탈레반?'
유엔이 작성한 테러범 블랙리스트에 이미 숨진 탈레반 조직원 등 사망자 여러 명이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여행 및 금융 제재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의 테러 혐의자 명단에 7명의 탈레반 조직원을 포함한 25명의 이미 사망한 인물들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명단의 다른 28명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
유엔 관리에 따르면 사망자를 명단에서 삭제하려면 믿을 만한 사망증명서가 필요한데, 탈레반이 지배하는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미군이 공습으로 탈레반 전사를 사살했다거나 하는 경우 증명서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망자의 금융자산이 테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유엔 안보리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논란이 제기된 것은 카르자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인사들을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 정부에 참여한 탈레반 출신 인사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탈레반 조직원들에게 무기를 내리고 평화협상에 응하라고 설득하기 위한 조치로, 아프간 정부는 전 탈레반 조직원 10명을 시작으로 30~50명가량의 인물을 명단에서 빼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또 영국도 명단에서 삭제할 전직 또는 사망한 탈레반 인물 30명가량의 목록을 작성한 상태다.
블랙리스트 내 사망자들의 존재는 유엔 안보리에서도 오랫동안 골칫거리가 돼 왔는데, 안보리는 작년 12월에는 각국이 새로이 사망한 명단 내 인물에 대해 보고하고 믿을 만한 사망 관련 정보가 있는 인물을 명단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명단을 관리하는 유엔의 탈레반 및 알-카에다 제재 위원회는 탈레반 137명, 알-카에다 257명 등이 포함된 해당 명단을 이달 말까지 재검토해 상당수의 사망자를 삭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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