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장 입구에 누워 있던 노숙자가 경비원에게 떠밀쳐 넘어졌다가 4시간여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20분께 서울시내 한 백화점 경비업체 직원인 김모(29)씨는 백화점 주차타워 입구에 누워 있던 노숙자 황모(59)씨를 깨우고서 황씨가 일어나자 밀쳐 넘어뜨렸다.
김씨는 황씨가 일어나지 않고 계속 누워 있자 다른 경비직원 세 명을 불러 황씨를 5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현장 부근을 지나가다 황씨가 누워있는 것을 본 한 시민이 4시간여 지나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도 황씨가 같은 곳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황씨가 119 도착 당시 숨이나 맥박은 있었는데 의식을 잃은 것 같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고 전했다. 황씨의 머리 뒷부분에서는 3㎝ 정도 크기의 멍이 발견됐다.
경비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황씨가 술에 취해 자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밀친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 황씨의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백화점 경비에 떠밀친 노숙자 4시간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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