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얇게 자른 녹용 수십억원어치를 침대 매트리스에 숨겨 들어온 밀수업자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
인부들이 트럭에서 매트리스 수십개를 끌어내리는 현장에 세관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매트리스 겉포장을 뜯어내자 얇게 썬 녹용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주택가 비밀 창고 한 켠에는 녹용을 꺼내고 남은 매트리스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세관에 압수된 매트리스 141장입니다.
이들은 매트리스 한 장에 500g짜리 녹용 절편 15개씩을 숨겨 모두 1톤이 넘는 녹용을 밀수입했습니다.
이들 매트리스는 녹용을 숨겨 들여오기 위해 속을 정교하게 파낸 형태로 특별히 제작됐습니다.
[이원석/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 좌측 중간에 구멍 팠습니다. 절편 녹용을 마치 쿠션인 것 처럼 교묘하게 세밀하게 했기 때문에 일반 매트리스와 전혀 구별이 안 됩니다.]
점조직으로 구성된 밀수업자들은 이런 식으로 지난 5월부터 모두 10 차례에 걸쳐 녹용 7톤, 시가 37억원 어치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관세 10억원을 포탈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언제 간다. 언제 받아라. 받아서 전화번호 알려주 면서 보내면 된다. 어디로 가는지 저도 모릅니다.]
세관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한약재 시장 등을 중심으로 밀반입된 녹용을 찾아내 폐기 처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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