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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잃은 어린백로 위태…무차별 벌목 '떼죽음'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백로 수십 마리가 서식지에서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땅 주인이 백로가 살고 있던 나무를 무차별로 벌목하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백로 집단 서식지입니다.

울창했던 나무들이 베어져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그 사이로 죽은 백로의 사체가 널려 있습니다.

이미 새끼들이 있던 보금자리는 사라졌지만, 백로들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깨진 알도 보이고, 둥지를 잃은 어린 백로는 목숨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박평수/고양환경운동연합 : 아직 날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나무를 다 베어버렸기 때문에 고양이나 이런 천적의 위험에도 노출이 되고요.]

번식기를 맞아 특히 새끼 백로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곳은 2년 전부터 백로가 모여 들어 지금은 7백여 마리가 자연서식하는 곳입니다.

땅 주인이 토지 개발을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갑작스레 벌목을 하면서 서식지를 잃은 백로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벌목 관계자 : 일일이 사람이 쫓아가서 장대로 (백로를) 쫓을 수도 없고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이 있지만 이 곳 백로는 보호종도 아니고 개인 사유지에서 일어난 일이라 보호에 제한이 있습니다.

[고양시청 공무원 : 특별히 야생동물보호법을 위반한 내용은 없는 것 같아요. 새끼들이 많으니까 커서 나갈 때까지 보호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사유지라고 하더라도 야생동물이 집단 서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개발 전에 야생동물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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