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르 로버츤 밴쿠버 시장이 시민단체와의 토론회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욕을 했다가 이 대목이 유튜브에 게시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2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로버츤 시장은 지난 8일 밴쿠버 서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 문제를 다룬 공청회에 참석, 시 의회 자문회의와의 토론이 끝나고 카메라가 꺼지자 마이크도 함께 꺼진 것으로 안심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이 XX들은 다 뭐야...우리는 자문을 받자는 건데...그 XX 건으로 자문회의를 하자는 거 아냐.."라고 시민단체에 대한 불평과 푸념을 늘어놓았는데, 이런 욕설이 고스란히 담긴 클립이 유튜브에 게시되면서 관련 단체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문제의 욕설은 소위 영문 '4자 단어(four-letter word)'로 불리는 욕 중 대표격인 'fxxx'였다.
이 지역 아파트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단체 '서단 이웃들'은 "이 장면은 시민에 대한 엄청난 모독을 웅변하고 있다"라며 "시장과 시 의회는 대단히 불성실하게도 시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시정을 농단하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일자 로버츤 시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꼼짝없이 시인하고 사과하면서도 "토론이 오랜 시간 계속되면서 격론이 벌어지는 바람에 지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또다른 변명을 덧붙였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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