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원하지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받는 10대 청소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효성있는 예방 교육도 중요하겠지만, 이들에 대한 사후 대책과 사회적 배려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교에 다니는 16살 김 모양은 최근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낙태를 고민했지만 어렵게 부모님들을 설득해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습니다.
[김 양(16)/임신 4개월 : 지금 아이 가져봤자 어떻게 살아 어떻게 살아 그랬었는데….딱 아이 갖고 나니까 '아, 지우기 싫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10대 청소년의 분만 건수는 2006년 천 4백여 건에서 2008년에는 3천 3백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무허가 시술을 통한 분만과 낙태까지 합치면 10대 임신은 최소 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백애라/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 : 연애를 아이들이 많이 하게 됐고, 키스나 성관계 등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임신과 낙태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하지만 10대 임산부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
국가 인권위 조사결과 10대 임산부의 87퍼센트가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하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쫓겨나거나 낙태를 강요당합니다.
[김양 아버지 : 학교에서 자퇴를 해라, 선생님이 전화가 왔어요. (아니면) 애를 낙태시켜서 데리고 오라는 거예요.]
임신 기간동안 필수적인 산부인과 진료나, 양육비 지원도 전혀 없습니다.
[한상순/애란미혼모자보호시설 원장 : 막달까지 병원을 한번도 못 간다든지 초기상황에서 치료해서 가능한 것들이 정말 고비용으로 나아간다든지.]
임신한 10대를 방치할 경우 빈곤층으로 전락해 결국 전체 사회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소윤/연세대 의학법률학과 교수 : 고등학교도 만약에 졸업 못한 상태에서 사회적 직업 구하기도 힘들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저소득층 계층에서 계속 있을 수 밖에 없는.]
무분별한 임신을 막는 현실적인 성교육과 함께 임신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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