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민간인 불법 사찰로 촉발된 이른바 '영포라인'과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국정농단 논란과 관련, 연일 폭로전을 벌이며 전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이명박표 사직동팀'으로 이 정권은 정보를 독점하고 시민을 감시.통제하는 '빅브라더 국가'"라며 "끝까지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확실한 승리만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발본색원하는 길"이라고 정권심판론 점화를 시도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영포라인의 모 청와대 비서관이 모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 전 선진국민연대 사무총장이 부회장인 한국콘텐츠산업협회에 대한 수억원의 후원금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추가로 꺼냈다.
그는 "검찰은 영포.선진국민연대라인의 인사개입 및 이권개입 실상에 대한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추가적 민간인 사찰규모와 함께 어느 정도 윗선까지 보고됐는지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를 여권내 권력투쟁으로 규정, 여권내 분열을 부채질하는 듯한 기류도 감지된다.
정 대표는 "국정쇄신은 온데간데없고 권력암투만 난무한다"고 꼬집었고, 노영민 대변인은 "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이 100건은 더 있다"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권력의 핵심인사 스스로 의혹을 말하는 데 청와대와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파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조만간 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청와대를 정조준해 공세 수위를 높여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청와대 개편과 맞물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의 경질을 대대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한 특위 관계자는 "지원관실의 문서수발대장을 보면 청와대 하명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 이첩 등 민간인 불법사찰로 의심가는 문서 제목이 10여건이나 돼 세부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무차별 폭로전'이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따라 신중을 기하자는 분위기도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사실 확인 없이 폭로했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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