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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발효되면 수백만원↓…미국차 대공습 시동

<8뉴스>

<앵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까지 한미 FTA 쟁점을 타결짓겠다고 밝히면서,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차 업계의 적극적인 시장 공세가 벌써 시작된 것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M코리아가 두달전 문을 연 이 전시장엔 하루 종일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 회사는 이 매장을 포함해 1년새 전국 4곳에 새로 매장을 열었습니다.

신차를 종전 모델보다 싸게 내놓는 전략이 먹히면서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1%나 늘었고 하반기에도 3가지 모델을 새로 선 보일 계획입니다.

[우 현/GM코리아 마케팅 부장 : 한글 계기판이라든지 한글 음성 인식 기능과 같은 것을 추가로 장착해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드 역시 올 상반기 간판 차종인 뉴토러스를 국산 동급차보다 싼 4,000만원 안팎에 1,200 대 넘게 팔았습니다.

미국차로는 이례적으로 상반기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랐습니다.

내년부터 한미FTA가 발효되면 8%의 수입 관세가 없어져 우리나라에서 미국차 가격은 수백만원 더 떨어뜨릴 요인이 생깁니다.

미국은 나아가, 한-미 FTA의 의회 비준 조건으로 자동차 분야에서 우리측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의 세제기준이나 환경 기준을 미국차에 유리하게끔 만들어 준다든지, 또 미국의 원산지 비율을 높임으로써 미국차의 국내 진출을 원만히 해주는 목적이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차는 훨씬 유리해진 여건에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무기로, 대형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FTA 비준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유럽과 일본 뿐 아니라 미국차의 공세에도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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