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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운전 필기시험…'장삿속' 문제은행

<8뉴스>

<앵커>

다음달부터 운전면허 필기시험이 문제은행 방식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출제기관이 시험 문제를 인터넷 등에 공개하는 대신 출판사에 판매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결국 응시자들이 비용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부터 달라지는 면허시험을 앞두고 면허시험장에선 설명회가 한창입니다.

새 필기시험은 사진과 동영상까지 이용해 기존과 다른 문제 유형으로 구성됩니다.

문제은행식 출제로 952개 문항을 만들어 매회 무작위로 40문항을 뽑아 출제합니다.

이럴 경우 필기시험 교재는 종전보다 2배 이상 많은 문제를 실어야 하기 때문에 교재값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조순현/출판업계 종사자 : 그림파일이 거의 30%가 넘기 때문에 그것을 책자로 만들었을때는 출판사도 부담이 있고 또 cd까지 넣어야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원가는 좀 상승한다고 봅니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이 문제 데이터베이스를 주는 조건으로 책값의 10%에 해당하는 저작권료를 받기로 한 겁니다.

[경찰청 면허계 관계자 : 문제은행식으로 하면 돈이 들잖아요.그 비용 드는 것을 (충당할) 방법이 있다면 (운전면허시험 응시) 수수료를 올려서 하거나 안그러면 인세를 받아서 하거나 둘중에 하나를 선택 해야되죠.]

결국 시험 방식을 바꾸는데 드는 비용을 응시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겁니다.

[정강/녹색교통문화연구소 소장 : 응시자 또는 국민의 입장에서 종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50%가량 상승한 예상문제집을 구입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운전면허 교재 판매량은 한해 줄잡아 백만권, 달라진 교재를 사는데 한해 적어도 50억 원 이상의 돈이 추가로 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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