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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담배 없다"…미, '라이트·마일드' 표현 금지

<8뉴스>

<앵커>

미국에서는 담배 살 때 '라이트'나 '마일드' 이런 표현이 없습니다. 담배는 다 담배지 순한 담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인데 흡연자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의 한 담배가게에 들어가 순한 담배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울트라 라이트(아주 순한) 담배 있어요?) 이제 라이트(순한) 담배는 없는데요.]

지난 달 22일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에 순하다는 뜻의 라이트나 마일드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담배규제법으로 평가 받는 가족흡연방지법 때문입니다.

그러자 담배 제조회사들은 라이트같은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에 기존 담배갑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으로 순한 담배를 찾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흡연 여성 : 보통 담배는 너무 강해요. 내 생각에는 순한 담배가 니코틴이 적은 것 같은데요.]

미 당국은 이런 색깔 마케팅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뉴욕주에서는 이번 달 들어 담뱃값이 평균 11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만 3천원까지 올랐습니다.

뉴욕주측은 이번 조치로 8만명의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세상에 몸에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는 미국 정부와 사법당국의 강력한 규제, 그리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담뱃값 때문에 미국에서 흡연자들이 설 땅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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