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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쇠고기 시장 열어라" 압박…정부 '고심'

<8뉴스>

<앵커>

중국이 최근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 재개 결정을 내리면서 우리 시장도 열라는 캐나다의 압력이 부쩍 거세지고 있습니다. 빠져나갈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금지를 공식 해제했습니다.

지난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한국, 일본, 대만 등과 함께 수입을 금지한 지 7년 만입니다. 

수입 대상은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부위와 산업용 우지로 한정했습니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함에 따라 캐나다와의 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리 정부의 부담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캐나다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캐나다는 지난해 WTO 제소에 이어 최근들어 개방협상을 시작하자는 압박을 부쩍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김환규/캐나다 우육수출협회 한국지사장 : 한국에서는 이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어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 기준에 따라서 캐나다 쇠고기도 수입 재개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입장이고…]

정부는 일단 협상에는 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캐나다와 협상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해영/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최대 중국 수준, 좀 더 바라면 일본의 경우처럼 2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는 그런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꼭 열어야 할지, 개방한다면 얼마나 유리한 조건으로 할지, 정부의 협상력이 또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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