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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같은 '한여름 감기' 대유행…"고열에 탈수"

<8뉴스>

<앵커>

한겨울에 유행하는 독감 만큼이나 독한 여름 감기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심한 고열과 탈수 증세가 특징인데, 특히 어린이 환자가 많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살배기 손자의 이마가 불덩이 같습니다.

체온을 재보니 39도, 무더위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높았습니다.

[김순덕/수원시 오류동 : 자꾸 보채니까 (이마에) 손이 갔죠. 왜일까? 아이가 열이 있나 싶어 (손을) 대보니까 뜨겁단 말이죠.]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20여 개 의료기관으로부터 독감증세를 보인 환자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3주 동안 독감증세를 보인 환자가 재작년보다 두 배 넘게 늘어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 해보다도 더 많았습니다.

이번 감기는 독감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때문은 아니지만 심한 고열과 탈수 증세를 일으킵니다.

독감 같은 한여름 감기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환자의 60%가 학교 가기 전의 어린이들인데, 한여름 감기는 몸집이 작은 어린이에게 더 위험합니다.

[이정원/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고열이 지속되다 보면 탈수가 생기기 때문에 수분 소실이나 그런 위험성이 있고 또한 열성 경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열이 심할 때는 반드시 치료를 통해 가라앉혀야 합니다.

해열제를 먹이고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옷을 다 벗긴 후에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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