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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가느니 죽겠다"…20대 남성, 추락사

매트리스.에어매트 6개 설치했으나 도로에 떨어져

경기도 평택의 한 건물 10층 옥상에서 20대 남자가 '사람을 죽였는데 감옥에 가느니 죽겠다'며 소동을 빚다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건물 아래 바닥에 에어매트와 매트리스 등을 설치하고 고가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소동을 빚던 남자에게 접근해 추락에 대비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경찰과 송탄소방서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56분께 평택시 서정동 모 상가건물 10층 옥상에서 장모(28)씨가 술에 취한 채 '새벽에 사람을 죽였다. 감옥에 갈 바에 죽겠다'며 자살소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16명, 고가 사다리차 1대와 펌프차 2대, 구급차 1대, 구조차 1대 등 차량 7대는 신고 6분~24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은 건물 앞과 측면 바닥에 매트리스 3개(가로 2x세로3m,높이 0.7~0.8m)와 20층용 에어매트(6.6X10m,3.5m) 1개, 10층용 에어매트(6X8m,3m) 1개, 5층용 에어매트(4X5m,2.5m) 1개를 설치해 추락에 대비했다.

건물 바깥에서는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약 6m 거리까지, 옥상에서는 4m 이내로 옥상 난간에서 투신하려는 장씨에게 접근, 안전하게 내려올 것을 설득했다.

장씨는 그러나 오전 11시10분께 건물 정면 모서리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

가로수에 1차 충격한 장씨는 도로로 추락해 두개골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건물 아래에는 에머매트와 매트리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장씨는 이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20층용과 5층용 에어매트 사이, 건물 바로 밑 인도보다 더 먼 도로 쪽으로 추락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투신을 못하게 설득할 때 이 남자가 '술을 3병 마셨다. 빚이 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고 휴대폰도 빌려 전화까지 했는데 뛰어내렸다"며 옥상 난간이 (옥상)바닥보다 약 3m 높아 손을 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바로 밑 인도에 에어매트와 매트리스를 설치했는데 투신자가 인도보다 먼 도로를 향해 뛰어내렸던가 아니면 화단이 있어 매트를 설치하지 못한 틈을 노려 뛰어내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장씨가 투신에 앞서 '사람을 죽였다'고 소리쳤다는 주민 진술 등을 토대로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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