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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례식 준비하는 여자…관도 직접 만들어

뉴질랜드에서는 유방암으로 살아갈 날이 앞으로 한 두 달 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이 스스로 자신이 들어갈 관을 만드는 등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팸 허만슨(48)은 의사들로부터 살아갈 날이 한두 달 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말을 들은 뒤 스스로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을 정리하며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왼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계속 느낌이 좋지 않아 2008년에 다시 검진을 받자 암세포가 간과 골수 등에 퍼져 고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지난 2월에 내가 앞으로 5개월 밖에 더 살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금 이렇게 잘 살 고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지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죽어서 들어갈 관은 핑크색으로 만들어 놓고 관 위에는 유방모양의 장식도 했다며 유방암이 내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었기 때문에 장례식에서도 그런 것을 강조한다는 게 자신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들어갈 관은 목수 친구가 한 번 사용했던 나무들을 모아 만들어주었고, 린 테일러라는 화가는 관 위에 유방을 30여개나 그려주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허만슨이 대단히 용기 있는 여자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유방을 매우 아름답게 그려야 하겠다고 생각했으나 그리면 그를수록 그것이 실제적인 모습으로 돼 갔다."며 "어쨌든 그것은 아름다운 가슴들"이라고 말했다.

허만슨은 뚜껑에 유방이 그려진 관을 대하니 전혀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내면의 힘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허만슨의 쌍둥이 자매 역시 지난 2006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 치료를 받고 있으나 오빠는 대장암으로 50세 때 세상을 떠났다.

허만슨은 "어머니가 늘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며 "어머니는 아들을 암으로 잃고 이제 딸 하나도 암으로 잃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관을 '수면상자'라고 부르며 곧 세상을 떠날 친구가 직접 준비하는 장례식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을 조금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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