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뺑소니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경찰이 아내를 범인으로 위장해 자수하도록 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5일 밤 자정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고 승합차 운전자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다음날 새벽 30대 젊은 여성이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이 뺑소니범이라고 자수했습니다.
사고를 낸 뒤 겁이 나서 달아났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의심없이 뺑소니 혐의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여성이) 중간에 자수를 해서 처리를 했기 때문에 (사건이) 마무리가 다 됐고….]
그러나 검찰은 음주운전이 아닌데도 도주했다는 여성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사고 당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봤더니 사고 지점에는 이 여성의 남편인 강원경찰청 소속 배 모 경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이 여성은 사고 직후 도주한 남편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검찰은 해당경찰관을 벌금 1천만 원에 약식 기소했고 강원경찰청은 징계위에 회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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