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시장동향] 위험통화 강세..추세상승 보다 일시적 흐름에 무게

■해외시장 동향 - 박영석 한맥 투자 증권 연구원

어제는 일부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눈에 띄었다. 이런 부분을 반영하여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해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듯 보여진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경기 회복둔화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

유럽의 재정 긴축정책 발표 이후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으로 6월 한달 글로벌 증시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의 양대 엔진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각종 거시지표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으로 유발된 고용과 소비회복 사이클이 민간 주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 정부 역시 긴축정책을 쓰고 있지만 내수부문의 확장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요인으로 작용하리라 판단된다.

일단, 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악재에서 다시 유럽으로 시선을 이동한 듯 보여진다. 이날 유럽에서는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 방법의 윤곽을 마련해 발표했는데 유럽연합(EU)이 내놓은 유럽 대형은행 100곳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방식에 대해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오는 23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다음주까지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또한 최근 스페인을 비롯해서 영국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실시된 국채 입찰들이 잇따라 성공하고 있고 은행들의 자금경색도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현재로써는 유럽상황이 악재로써 재차 부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럽중앙은행도(ECB) 은행들의 단기자금 조달을 돕고자 주간 단위의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정부가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으로 증시는 지속적으로 반등시점을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 시즌의 결과가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최근의 지표 악화에 따른 실망감을 해소시켜 줄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단기적 유로화 강세 예상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일정이 없던 가운데 뉴욕증시와 국제 상품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위험통화들이 달러와 엔에 대해 강세로 거래됐다. 또한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도 위험자산 선호에 일조했다. 이에 유로/달러가 장중 1.2665달러까지오르며 6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당초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었던 유로존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가혹한 평가보다는 덜 엄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5월 초 시장상태를 초월한 수준이 정확히 어떤 수준을 의미하는지는 가늠할 수 없어서 이 부분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전반적으로 유로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펀더멘탈의 취약성은 아직 유로화의 상승에 확신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상대적인 혜택을 받고 있는 유로/달러에 대해 유로가 상승함으로써 유로 매도에 베팅을 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로화의 강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 강세보이는 상품시장...추세적인 부분은 확인 필요 

유로화 반등과 함께 상품시장 역시 강세를 보였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그간 하락폭이 컷던 탓에 저가매수세 유입이 주 요인 중 하나로 보이기는한다. 유가의 경유 지난주에 약 2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던 탓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원유 재고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상승세를 지지하며, 75달러선도 위협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장 마감 후 발표된 API주간 원유 재고량은 무려 726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예상치인 23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상회하였습다. 하지만 원유 가동률은 소폭 하락하였고, 수입량 역시 감소 한 점이 어느 정도 원유재고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일 미 에너지 정보청 EIA는 미국의 3분기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887만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는데, 이는 EIA의 이전 6월 전망치보다 0.2% 낮게 수정된 것이므로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금 가격의 경우 온스당 1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달러 약세로 실질 구매력 상승과 지난주 폭락에 대한 매수세가 이날의 상승세를 이끄는 와중에 실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다. 세계 최대 금 수입국인 인도에서 종교관련 축제를 앞두고 금 현물 수요가 강화되고 있고, 아시아 지역에서 금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그러나 중국 외환관리국이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에 금이 주요 구성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금이 미 재무부 채권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ETF인 SPDR의보유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매물출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시장 반등 예상, 그러나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듯

다우지수가 8일만에 반등하고 삼성전자가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예고했지만 모두 무위로 끝났다. 외국인의 현 선물 순매도규모가 각각 3천억원을 넘는 대규모로 흘러나오면서 프로그램 매물규모도 3700억원이상 쏟아졌다. 결국 외국인은 전일 엿새째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이 2700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서며 매물을 소화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농업은행 IPO 마무리로 과매도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상승했고 일본, 대만, 홍콩 등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과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는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데 미국의 금융기업인 스테이트 스트 리트의 2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개선을 보이고 있고,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가 내일 ICSC/골드만삭스 2~6월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4년만에 최대폭인 4% 증가를 전망한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하며, 추가 부양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피셔 총재는 인터뷰에서 "연준은 경제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며 "통화정책이 성장세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서 소비증가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지수 역시 상승탄력을 지속하기엔 아직 역부족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 대외적인 변수에 영향을 받았던 우리 증시 역시 금일에는 뚜렷한 악재가 없는 한 강세를 보이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처럼 외국인들의 매수전환을 바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의견이 아직 대립하는 만큼 상승흐름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www.SBSCNBC.co.kr)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동영상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