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대그룹이 채권단이 요구한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이에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당장 내일(8일)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환은행 등 현대그룹 채권단은 내일 오전 현대그룹에 신규 대출 중단 방침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하자 제재에 나서는 겁니다.
[채권단 관계자 : (신규 대출 중단 이후에도 약정을 맺지 않으면) 그 다음에는 기존 만기 연장을 안 해 주는 거예요. 돌아오는 만기에 대해서….]
현대그룹은 올 들어 해운업황이 좋아져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2분기에 1,5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만큼 재무구조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그룹이 돈 줄을 쥔 주채권 은행에 맞서는 이면에는 약정이 체결되면 현대건설 인수가 어려워지고 그룹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으면 신규 투자가 제한돼 3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 인수는 사실상 물건너가기 때문입니다.
또 현대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한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 등으로 넘어가면, 범 현대가가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율이 40%를 넘어 현대그룹의 지분율에 육박하게 됩니다.
현대그룹으로서는 당장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북 사업 중단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현정은 회장이 돈 줄을 죄기 시작한 채권단과의 갈등도 풀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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