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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계급장은 없다…'격식파괴' 이색 퇴임식

<앵커>

성과중심의 기존 경찰문화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근 울산에서 과감히 고정관념을 깬 경찰관 퇴임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윤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말끔한 정장과 한복을 차려입은 부부들이 예도로 둘러싸인 터널을 차례대로 지나옵니다.

중년부부 늦깍이 합동 결혼식인가 하겠지만 실은 경찰관 8명의 정년 퇴임식입니다.

현장에 몸담을 때는 서로 직위가 달랐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모두 똑같은 계급입니다.

경찰의 수장이 직접 섹소폰 연주를 들려주고, 퇴임을 아쉬워 하는 가야금 소리에 비보이의 화려한 랩이 더하면서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옛 추억이 서린 사진들이 나오자 30여 년간의 경찰관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바쁜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에서는 퇴임식 장면이 화상으로 실시간 중계되고, 축사 댓글과 감사인사도 끊이질 않습니다.

으례 정복을 갖춰입고 일선서마다 형식적으로 진행됐던 틀에서 벗어난 이색적인 퇴임식 현장입니다.

[박민규/전 성안파출소장 : 사회인으로 일조를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더욱 더 사회인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항시 보은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제 관복을 벗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퇴임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마지막 추억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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