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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필요한' 아이폰 약정 승계, 속 빈 강정격

아이폰3GS의 약정 승계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3GS 단말기와 함께 남은 할부금과 약정기간을 모두 제 3자에게 넘기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새로 산 아이폰 4에 기존 3GS의 약정을 이어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말기와 요금제를 3자에게 넘기고, 새로 아이폰 4를 구입한 사용자가 할부금을 부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프로그램에 아이폰 고객들은 과연 만족하고 있을까?

소비자는 기존 아이폰을 승계해줄 제 3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KT가 제시한 조건을 곰곰이 따져보면 가족이나 지인을 제외할 경우 기존 폰을 승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강인호/학생, 서울 신월동 : 기존 사용자한테 제 3자를 데리고 오면 바꿔준다고 하는데 영업사원도 아니고 어떻게 갈아타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가령 6개월 동안 4만 5천원 요금제를 쓰다 약정을 승계할 경우, 제3자는 나머지 18개월치 할부금인 총 19만 8천원을 부담하게 돼 13만 2천원인 아이폰3GS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합니다.

중고 제품을 신제품보다 1.5배 비싼 가격에 사게 되는 겁니다.

현재 자신이 쓰던 전화번호를 이용하고 싶다면, 3자에게 기존 폰을 넘기지 않는 한 기존 폰과 새폰에 부과되는 할부금을 모두 내야합니다.

결국 3GS사용자들이 KT의 방식으로 약정승계할 경우 기존의 번호를 유지하는 것 말고는 사용자를 위한 금전적 혜택은 없다는 얘깁니다.

더구나 기존 3GS를 이어받은 사용자가 단말기와 요금 할인을 계속 받기 위해서는 i-전용 요금제를 반드시 써야하는 제약도 있습니다.

KT는 보상판매는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KT 관계자 : 금전적 혜택있다는 건 보상판매예요. 보상판매 없다는 건 분명히 말씀드렸구요.]

고객을 위한다는 거창한 발표와는 달리 사실상 '속 빈 강정'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KT의 약정승계 프로그램.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KT 답지 않은 "꼼수"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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