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시장에서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돈을 많이 맡기는 기관투자자들의 펀드 수익률을 좋게 조작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시세를 조종해 펀드 수익률을 높인 펀드매니저들도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이런 문제에 대한 의혹이 벌써 여러차레 지적이 되어왔었는데 실제로 적발된 건 국내에서 거의 첫번째 사례라고 봐도 되죠?
<기자>
그만큼 시장에 파장을 미치고 있고 펀드 투자자들의 불신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주로 단기적인 수익률로 평가받다보니깐 수익률을 조작하는 불법 거래에 대한 유혹에 그만큼 쉽게 빠져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큰 손 고객인 연기금이 맡긴 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했습니다.
D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큰 손' 고객인 국민연금 위탁펀드의 수익률을 조작하기위해 쓴 수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주로 개인들이 투자한 일반 펀드의 수익률 높은 종목들을 시세보다 싸게 연기금 위탁펀드로 넘긴 다음에 연기금 위탁펀드의 수익률 낮은 종목들은 시세보다 비싸게 일반 펀드에 팔았는데요.
이런 밀어주기식 불법 거래로 연기금 위탁 펀드는 수익률이 오르고 30억 원의 부당이익이 생겼지만 다른 펀드의 수익률은 떨어져서 펀드 가입자들이 손해를 봐야했습니다.
불법 거래규모만 62차례, 562억 원이나 됩니다.
<앵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한 두 곳이 아니던데 그만큼 수익률 조작이 많았던 겁니까?
<기자>
최근 돈이 몰린 투자자문사 한 곳도 2년넘게 이런 식으로 수익률을 조작했다가 적발됐고요.
또다른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 4명은 1년 넘게 시세를 조종해 펀드수익률을 높였다가 금융당국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금융당국도 펀드 수익률 조작이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전면적인 실태조사 소식에 주가도 출렁거렸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기금과 개인들이 주식을 사면서 닷새만에 소폭 반등하긴 했는데요.
금융당국이 펀드 수익률 조작 조사 소식,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는 투자 자문사들의 랩 어카운트에 대해서도 기획검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이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들이 이른바 '자문사 7공주'라고 시장에서 부르는 종목들을 대량으로 팔았는데요.
LG화학과 삼성전기, 기아차 등 이들 종목들은 자문사들이 많이 사들였고 상반기에 급등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랩 어카운트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금융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한 건가요?
<기자>
랩 어카운트는 돈을 맡기면 1:1로 수익률을 관리해 주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입니다.
올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상반기에만 여기에 10조 원이나 몰려 30조 원 가까이 규모가 늘었는데요.
이 돈이 상품 취지와는 달리 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특정 종목들을 집중 매수해 해당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고 묻지마 투자 양상까지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익률이 높았던 특정시기 수익률만 주로 광고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아 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도 열풍이 불면서 은행들까지 자문형 랩 상품에 뛰어들려고 하자 금융당국이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3포인트 정도 올랐고 코스닥은 아주 소폭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 홍콩은 약세를 보였고 일본은 올랐습니다.
선진국 채권증시 편입 불발로 채권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앵커>
유럽 증시는 더블딥 우려 때문에 6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죠?
<기자>
유로화를 쓰는 16개 나라인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하락한데다 중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도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러면서 유럽 증시가 6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영국 증시는 0.3%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각각 0.48%와 0.31% 떨어졌습니다.
다음주부터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 등 나라 빚이 많은 남부유럽 4개국의 국채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기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불안심리가 큰 유럽증시가 경기지표까지 둔화되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이달에 돌아오는 국채만기 물량만 올해 전체 물량의 20% 가까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럽이 이달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세계 경기와 금융시장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변숩니다.
미국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유럽지표 보시죠.
영국 증시 14포인트 정도 떨어졌고 프랑스 15포인트, 독일 17포인트 떨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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