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살인 이상훈씨는 8년전부터 소변줄을 끼고 있습니다.
방광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돼 스스로 소변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훈(68)/인천시 만수동 : 오줌을 눠도 뒤 끝이 남으니까 뒤 끝이 이게 쪽 빠져야 되는데 뒤 끝이 남으니까 껄쩍지근하죠.]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방광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방광부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비뇨기과를 찾은 64,957명을 조사한 결과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해 소변줄을 끼고 사는 사람이 백명가운데 1명꼴인 1.2%나 됐습니다.
문제는 소변줄을 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소변줄을 사용하는 환자의 17%에서는 요로감염이 발생했고 방광에 결석이 생긴 사람이 6.5%, 이어 신장손상과 요도손상, 요도협착 같은 합병증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광우/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기과 교수 : 방광기능부전이 오면은 원활한 배뇨가 되지가 않죠. 그러다 보니까 잔뇨가 많이 생기고 빈뇨나 다른 증상들이 같이 생깁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잔뇨가 많이 남는 것인데요. 잔뇨가 많이 남다 보니까 세균이 증식이 되고 그로 인해서 요로결석이나 감염이 많이 생깁니다.]
특히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고 평생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방광부전은 뇌신경이나 척추신경이 손상돼 방광을 조절하는 신경이 마비되거나 당뇨 합병증이나 중풍 후유증, 과민성방광이 악화돼 발생합니다.
따라서 방광부전과 그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김영호/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기과 교수 : 평상시 과민성방광 증상 즉,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를 못하겠다든지 요실금이 있다든지 그 외에도 소변이 과거보다 잘 안 나온다든지 이런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를 해보셔야 합니다.]
또 평소에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음료나 매운 음식, 과음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소변을 보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단순히 나이 탓만은 아닙니다.
5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방광기능이 완전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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