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의 여당측 이사들은 2일 "수신료 인상안을 졸속처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KBS 이사회의 여당 추천 이사(7명)의 간사인 황근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수신료 인상안이 이사회에 상정됐지만 의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여러 차례 다양한 이해집단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5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퇴장한 가운데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상정을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 측 이사들은 지난달 28-29일 수신료 인상안을 검토하는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에 야당측 이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을 위한 4대 조건을 제시하면서 여당 측 이사들의 일방적인 이사회 운영을 비난하는 등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여야 측 이사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야당 측 이사들은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별도의 워크숍과 임시이사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5일 오후 2시 수신료 인상안 처리 로드맵을 논의하는 임시이사회가 열린다.
황 이사는 "야당 측 이사들이 마치 우리가 수신료 인상안을 졸속 처리할 것처럼 주장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액수를 일일이 따져보고 제대로 검증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KBS는 6월 중 수신료 인상안을 확정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7월 임시국회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이사는 "KBS 내 누구도 수신료 인상안의 7월 안 처리를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7월 안에 가능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야당 측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려는 입장"이라며 "그들이 이번 주말에 계획한 비공식 워크숍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올 필요 없다고 해서 안 가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KBS 여당측 이사 "수신료 졸속처리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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