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화문이 지난 2006년부터 복원 공사를 벌여왔는데요. 다음달 광복절에 맞춰 공개됩니다. 고종 2년 중건 때의 모습 그대로의 위용을 볼 수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태조 4년 경복궁 정문으로 세워진 광화문.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고종 2년인 1865년 중건됐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다시 훼손됐고 1968년에 철근 콘크리트로 보수됐습니다.
새로 복원되는 광화문은 고종 2년 중건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68년 보수될 때 당시 중앙청에 축에 맞추면서 원래 위치에서 3.75도 틀어졌던 것을 바로 잡아 광화문과 흥례문, 근정문이 일자로 나란히 배치됐고 사라졌던 월대도 도로 바로 앞까지 8m 복원됩니다.
[신응수/광화문 복원 도편수 : 상당히 웅장한 건물로 추녀가 들려가지고 처마 곡선이 아주 아름답게 보일 거에요.]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 대신 고종 때 중건 공사책임자였던 임태영이 쓴 현판을 디지털로 복원해 설치합니다.
당초 12월 완료 예정이었던 복원공사가 넉 달이나 앞당겨지면서 일각에선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지만 문화재청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현재 90% 공정이 완료된 광화문은 다음 주부터 가설덧집을 철거하고 광복절인 다음달 15일에 맞춰 일반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