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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 하버드대에서 왕성한 사교

최근 미국에서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용의자들 가운데 한 명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다니며 왕성한 사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번에 체포된 스파이 용의자 도널드 히스필드(48)는 2000년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재학 시절과 졸업 후에도 동문들 사이에서  '마당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밴쿠버 출신으로 히스필드와 함께 케네디스쿨을 다녔던 마크 포들라슬리는 역시 캐나다 출신인 히스필드가 캐나다인 학생들을 모아 스카치 위스키를 마시는 여행을 조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포들라슬리는 히스필드가 스스로를 캐나다 외교관의 아들로 체코에서 국제학교를 다녔다고 소개하면서도 장래 희망에 대해서는 "늘 매우 공허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히스필드에게 특이했던 점은 동문들의 졸업 후 진로를 면밀하게 추적했으며 거의 모든 동문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히스필드와 같은 아웃사이더가 국제적인 정치·경제 지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케네디스쿨을 다니는 것은 유용한 수단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 정부가 자국 스파이 10명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 외교관이나 정보요원 등을 대거 체포하고 자국 스파이와의 맞교환을 요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들을 석방하고 이들을 러시아로 송환할 것이라는 설이 미국 정보기관들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또 이 스파이들의 주요 임무는 2009년 이들과 러시아 정부와의 교신에서 드러났다며 당시 러시아 정부는 이들에게 "미국 정책 입안 서클과의 유대를 만들라"는 장기 임무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파이들은 이를 통해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와 기밀 등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추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일부터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그루지야), 폴란드 등 러시아 주변 5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AP통 신이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2일 우크라이나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를 만날 계획이며 3일에는 폴란드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공동체(CD)' 10주년 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5일까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조지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의 이들 국가 순방은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관계 '리셋(재설정)'을 추구하는 데 대한 이들 국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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