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권위있는 학자가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저서에서 우주와 관련된 일련의 비밀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맨체스터 대학의 제이 케네디 교수(고전학)는 플라톤의 일부 저서들을 연구한 결과 플라톤이 그리스 철학.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추종자로 우주 비밀이 숫자와 수학 속에 있다는 믿음을 공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플라톤의 저서 속에 비밀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주장은 학계에서 통상 반신반의해왔으나 이번의 경우 존경받은 케네디 교수가 세계적인 학술전문지 '아페리온'을 통해 공식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케네디 교수는 플라톤 저서의 숨은 암호(code)를 푸는 열쇠가 만물의 근원을 수(數)'로 본 피타고라스 추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12음계 속에 있다고 말했다.
즉, 플라톤의 저서들 곳곳에 핵심 구절과 단어, 주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타나는데 이 주기는 12음계의 간격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만2천개의 호머(6보격.步格) 시풍(詩風)으로 쓰인 '공화국'은 1천줄마다 음악의 주제로 돌아오며 '향연'에서는 조화와 통일을 묘사하는 단어들이 비슷한 간격을 두고 등장한다고 케네디 교수는 설명했다.
케네디 교수는 그리스 음계에서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과 귀에 거슬리는 음이 있는 것처럼플라톤은 자신의 저서에서 조화로운 음에 해당하는 곳에는 사랑과 웃음과 관련된 것을 쓰고, 듣기 싫은 음에는 전쟁이나 죽음을 묘사했다고 말했다.
케네디 교수는 이런 상징의 패턴을 고대의 피타고라스 추종자들이 분명히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하면서 "플라톤 저서들을 읽을 때 우리의 감정이 음계의 높고 낮음을 따르는 것은 플라톤이 독자들을 악기처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플라톤보다 1세기 가량 먼저 살았던 피타고라스는 행성과 별들이 들을 수 없는 음악, 즉 '구(球)의 하모니'를 만들었고, 우주의 비밀은 수학에 있다고 믿었다.
케네디 교수는 플라톤 암호의 존재와 특징은 플라톤이 피타고라스의 믿음을 수용했음을 시사한다며 현대과학이 탄생하기 2천년 전에 플라톤은 저서를 통해 우주를 지배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수학과 논리적 패턴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빙산의 일각으로 총 2천쪽 분량의 미발견 상징들을 해독하려면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플라톤 저서에 '비밀메시지' 있다
英학자 "핵심단어 일정 간격두고 등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